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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을 잠재울 땐 마음을 챙기자. 명상·마음챙김 앱 추천

코로나19로 이렇다 할 출퇴근 없이 근무하고, 외부 활동도 최대한 줄여온 지 한 달이 넘어가는 것 같다. 

재택근무 하면서 통근 시간 평균 1시간 30분이던 출퇴근 지옥은 면할 수 있었다. 잠도 더 자고, 솔직히 시간도 여유있어졌다. 대신 마음엔 좀 더 타격이 컸다. 이상하게 불안해지고(최근 좀 그런 일들도 있었고). 생각하고, 선택을 내리는 게 힘겨워지고, 하루하루 사는 게 버거운 느낌.

나 같은 사람들이 많아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하더라.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코로나'와 우울함을 뜻하는 '블루'의 합성어다. 최근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전염병 확산으로 사람들이 느끼게 되는 무기력, 우울과 불안'을 일컫는 말이란다. 

 

이런 때일 수록 몸과 마음을 챙겨야 한다. 우린 잘 이겨내고 있고, 여전히 세상에서 숨을 쉬고 살아간다. 자꾸 덮쳐오는 불안을 물리치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게 있나 앱 마켓을 뒤적거리니,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꽤 있었다. 난 원래 요가를 오랜 기간동안 했고, 좋아하는 편이라 '명상'에 눈길이 갔다. 명상을 기반으로 한 '마음챙김'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몇 가지 찾았다.


최고매출 1위 명상앱, 캄(Calm). 

 

 

 


캄은 일단 구글 플레이스토어 건강/헬스 관련 앱 부분 최고 매출을 달리고 있다. 캄은 지난 2012년에 출시된 이후 전 세계 6000만 건의 다운로드 수와 유료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한 최고 명상 마음챙김 앱이다. 지난 2017년엔 애플 앱스토어에서 '올해의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명상'을 활용한 심리 치료, 스트레스 경감 효과 관련해 미국에서 큰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 앱의 가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캄은 지난해 말께부터 국내에 본격 출시됐는데, 첫 시작은 작년 10월 삼성헬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었다. 즉 삼성헬스 앱 내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직접 다운받을 수 있다. 

 

 

 

 

앱을 다운받아 실행하면, 일단 본인이 명상 앱을 찾아온 이유를 묻는다. 스트레스 경감, 수행능력 향상, 불안 해소, 무기력 극복 등 여러 이유들이 있다. 해당되는 이유들을 클릭하고, 가입 절차를 거치면 되는데, 일단 시작 전 1주일 무료 체험 기간(체험 기간 끝나면 자동 결제!!) 여부를 묻는 별도 창이 나온다. 이건 왼쪽 위에 나오는 'X'자를 누르면 넘길 수 있다. 일단 유료로 앱을 사용할 생각이 없고, 7일을 마음 속으로 세서 하루 전날 결제 해지할 정신머리도 없다면, 꼭 'X'를 눌러 안전하게 무료사용해볼 것을 권한다.

 

앱은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악, 스토리 콘텐츠(내레이터가 이야기해주는 형식)와 명상 콘텐츠, 명상 등 마음챙김에 도움되는 음악 콘텐츠 등으로 구성됐다. 각 카테고리 별 몇 개는 무료로 제공한다. 그보다 가장 먼저 좋았던 점은, 앱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눈이 탁 트일만한 자연 경관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이 나온다. 자연의 소리와 클래식한 악기들이 잔잔하게 어우러지는 배경음악만으로도 일단 내 주변 시간은 느리게 흘러간다. 외국이 고향인 앱이라 혹시 영어로 나오는 거 아닌가 순간 불안했는데, 명상 콘텐츠로 명상을 해보니 한국인 성우분이 다시 녹음을 한 거였다. 


수면, 명상 등 대표 카테코리(앱 하단부)를 누르면, 세부 카테고리별로 나눠진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앱은 유료화할 경우 일주일 간 무료체험할 수 있으며, 연간 요금 5만 5000원, 월간 1만2000원으로 구성됐다. 

 


혜민스님X다니엘 튜더 콜라보 '코끼리'

 

 

 

 


이 앱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혜민스님과 언론인 출신 작가 '다니엘튜더'가 함께 만든 앱인 코끼리는 지난해 8월 론칭한 비교적 신상 앱이다. 앱 내 명상, 마음챙김 콘텐츠는 혜민스님이 '헤드 티쳐'로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블어봄직한 다양한 유명인들이 함께 참여한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이 앱은 이코노미스트 기자 출신인 다니엘 튜더가 총괄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오랜기간 머무는 동안 한국인의 정서에 관심이 많았고, 혜민 스님을 통해 명상을 처음 접했다고 한다. 명상에 빠지게 된 그는 명상의 대중화를 이루고 싶었고, 이 앱을 만들었다. 

 

 

 


이 앱 역시 실행과 동시에 자연의 소리(?)가 나온다. 캄보단 더 웅장한, 산 속 아주 큰 협곡 내지 바닷가 파도스러운 배경음악이다. 

캄의 기본 배경화면이 고요한 자연경관이었다면, 이 앱은 보라색 계열의 일러스트가 꽉 채우고 있다. 톤다운된 분위기가 밤과 잘 어울린다. 

 

코끼리도 역시 하단부에 대표 카테고리를 나눠놨는데, 명상, 수업, 음악, 이용자 본인 기록관리 등이 있다. 명상은 시간에 나눈 시리즈와 주제별 명상이 있다. '수업' 카테고리가 인상깊었는데, 굉장히 구체적인 상황 별로 들으며 마음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심리 치료형 이야기 콘텐츠들이 담겼다. 곽정은 작가, 이해인 수녀 등 들어봄직한 유명인들이 참여했고, 이 외 유명인들의 목소리 기부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꽤 있다.  

앱 시작과 동시에 혜민스님의 매일 명상 콘텐츠가 7일 동안 하루하루씩 업데이트 된다. 

가입 처음에 명상이 생각나는 시간대를 알려달라고 한다. 이걸 입력해 놓으면, 해당 시간에 알림으로 명상을 권유해준다. 챙겨주는 느낌이라 좋았다. 앱은 유료화할 경우 월간 4900원에, 연간 2만 9000원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P.S- SK브로드밴드 이용자라면, Btv 내 홈힐링 특별관 메뉴에서 코끼리 명상 시리즈를 무료로 이용해볼 수 있다. 코로나19 마음돌봄을 위한 특별 구성이라나.

 


'국내 1호' 마음 보기앱 '마보'.

 

 

 

 


마보는 코끼리보다 먼저 생긴 국내 최초 마음챙김 명상앱이다. 마보는 구글의 직원교육명상프고그램인 내면검색프로그램을 한국기업에 도입해오던 한국내면검색연구소 대표가 출시한 앱이다.   

 

 

 

 

앱에 접속하면, 일단 마음보기 기초 훈련이라고 해서 7일 순서대로 기초적인 명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하단부에는 새로 나온 명상 콘텐츠와 기분별, 상황별 명상과 이야기 형식의 마음보기 콘텐츠가 있다. 

 

이 앱의 특징은 명상이 끝난 후 명상 후 마음을 간단하게 메모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해놓았다는 것이다. 이는 메뉴 하단부 '실시간' 탭에서도 볼 수 있다. 현재 앱접속자가 몇 명인지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전달해주고 있다. 따뜻함이 공유되는 느낌이라 좋다고 생각했다. 

 

서비스는 월간 4400원, 연간 2만 7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P.S- 마보는 SK텔레콤 AI스피커 '누구(NUGU)'를 통해 명상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누구 마음보기'는 원래 SK텔레콤 임직원 용으로 개발됐던 명상 콘텐츤데, 이번에 일반인 대상으로 콘텐츠 제공을 확대하기로 하고 최근 개발을 마쳤다. 총 41종의 명상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아침∙저녁 명상 2종, 호흡명상 20종, 자애명상 11종 등.